유착성 피막염은 어깨 관절의 가장 내측에 있는 관절낭, 즉 피막의 질환입니다.
대개 아무런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자연적인 병의 경과는 1년 6개월에서 4년 정도 소요됩니다.
유착성 피막염은 관절낭의 염증에서 시작하여, 점차 관절낭이 비후되고 유착되는 3단계의 과정을 밟습니다.

첫 번째는 염증 단계로, 초기에는 유착성 피막염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진단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염증이 진행하면서 점차 전형적인 피막염 소견을 보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대개 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두 번째는 유착단계로, 염증은 서서히 감소되며 유착이 진행됨에 따라 운동 범위는 심하게 감소합니다.
외회전, 외전, 내회전의 운동 범위가 전부 감소합니다. 그러나 운동범위를 넘어가지 않으면 별로 통증은 없습니다.
운동범위를 넘어가지 않으면 통증이 없기 때문에 환자는 움직이지 않으려고 하고, 덜 움직이면 운동범위도 더 줄어들게 됩니다.
마지막 단계는 유착이 해동되는 과정입니다.
그림3 : 유착성 피막염의 진행 단계

회전근 개는 어깨 속에 깊숙이 위치한 힘줄로, 손목을 덮고 있는 옷소매처럼 어깨 관절을 덮고 있는 겉옷과 같은 존재입니다.
회전근 개는 어깨 관절을 안정화시키고, 운동시키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회전근 개는 여러 개의 힘줄이 결합된 연속적인 힘줄 조직입니다.
앞쪽에서부터 뒤쪽으로 견갑하근 건, 극상근 건, 극하근 건, 소원근 건으로 이어집니다. 그림1 : 정상 회전근개
회전근개의 파열은 대개 극상근 건에서부터 파열이 시작하며, 점차 파열의 크기가 커집니다.
증상은 팔을 뻗어 들어 올릴 때 통증을 느낍니다. 하나의 힘줄만 파열이 되면 대개 한쪽 방향의 운동 제한을 받습니다.
회전근 개 손상은 40대 후반부터 점차 빈도가 많아집니다. 그림2 : 회전근개 단계별 손상

젊은 사람은 팔을 많이 쓰고, 큰 힘을 쓰기 때문에 회전근 개의 손상이 오면 통증의 강도도 강하고, 힘줄의 파열이 점차 커질 수 있습니다.
회전근 개 파열은 팔을 올리는 작업이 많은 직업을 가진 분(목수, 천정 작업을 많이 하는 전기일 하시는 분등), 30대가 이후부터 팔을 사용하는 격렬한 운동을 새롭게 시작하신 분, 순간적인 팔 힘을 요하는 운동(수영, 베드민턴, 테니스)을 하신 분에서 충돌 증후군과 회전근개 파열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60대가 넘어가는 경우는 젊은 사람과 좀 다릅니다.
60대 이상의 경우 어깨 통증이 없는 정상인에서도 회전근 개의 파열이 40%까지 보고되고 있고, 힘줄의 퇴행성 변화도 많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치료의 원칙도 달라집니다.

퇴행성 변화가 심한 힘줄은 봉합수술을 하더라도 다시 파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술 후 회복되는 시간이 8개월 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수술은 신중해야 되며, 보전적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 시행하여야 합니다.

석회성 건염은 회전근 개에 석회성 물질이 침착되는 질환입니다. 그림1 : 석회성 건염 진행
가끔 심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연적으로 흡수되는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크게 2가지 종류로 대별합니다.
첫 번째는 퇴행성 석회 침착으로, 주로 노화로 인한 조직의 혈류 감소에 기인합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있는 경우 석회 침착에 의하기보다는 동반된 회전근 개의 손상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진성 석회성 건염입니다.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고, 흡수기(resolution stage)에는 아주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림2 : 석회성 건염
또한 석회의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어깨 충돌 증후군의 소견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림3 : 석회성 건염 그림4 : 석회성 건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