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골 관절은 골반 뼈와 척추가 만나는 부위에 있는데,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관절중의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엉치’ 부분에 해당되며, 대략 만성 요통의 15%를 차지합니다.
천-장골 관절은 관절액을 가지고 있는 활액관절과 인대들로 구성된 섬유관절로 구분됩니다.
관절액이 있는 활액관절은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염증을 일으키기 쉬운 부분이고, 인대들로 구성된 관절은 염좌가 잘 발생하는 부분입니다.
그림1 : 천장관절
그림2 : 천골신경
땅에 떨어진 물건을 줍고 갑자기 상체를 일으킨다거나, 집안 청소를 하고 난 후 갑작스럽게 엉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급성 천장골 관절의 통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려진 천-장골 관절 통증의 주된 원인은 골반의 틀어짐과 불안정성입니다.
다리를 습관적으로 꼬고 앉는다거나, 짝다리를 짚는다거나 하는 잘못된 자세 및 생활습관으로 인해 골반이 틀어지면서, 틀어진 골반 부위의 통증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천-장골 관절에 의한 통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빈번한데, 이는 출산을 위해 분비하는 여성호르몬이 인대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인대가 약해지면 골반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큰 외상이 없었음에도 만성적인 골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척추 고정술을 시행한 환자에서 빈번합니다.
통증 발생 부위는 엉덩이와 요추사이에 있는 뼈가 만져지는 돌기부분(후상 장골극)에 있습니다.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 발생하고, 앉아 있다가 일어서거나, 계단을 올라갈 때 발을 들어 올리는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날카로운 통증을 느낍니다.
통증은 주로 한쪽에 오는데 가끔 양쪽으로 오기도 하며, 통증이 심한 경우 엉덩이, 사타구니, 허벅지로 통증이 내려옵니다.
그림3 : 천장관절
만성 통증인 경우 이학적인 검사, 영상의학적 검사에 특이적인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진단적 신경 차단술을 시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천-장관절성 통증의 중재 시술적 진단은 관절낭에 국소마취제를 주입한 후 증상의 소실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다.
진단이 확진되면 치료에 임하는데, 먼저 주사 치료를 시행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는 관절낭에 주입하고 인대 증식액은 인대부분에 주입합니다.
위와 같은 일차적인 중재시술적인 치료만으로도 많은 환자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